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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다

詩 中心

by 허니

길이

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내가 놓쳤으면 했는데

계속 따라온다


벽에 걸린 액자처럼

사각이거나 혹은 원형이 됐든

틀에 익숙한 나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그러나

모두 놓아야 하는 것


나는

이 풍경을 잊고 싶다


걸어왔던 길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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