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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詩 中心

by 허니

2월 끝자락이 몰고 오는

절대 가볍지 않은 바람이

자꾸 온몸을 쑤셔댄다


어쩌다

한 번 정도 오는

몸살이

지금 잔잔한 풍경을

잊게 한다


스멀스멀

봄기운이 오르는 이 시절에는

좋은 사랑을 꿈꾸었는데


이제는

꼬인 스텝부터

어찌할까 궁리 중이다


누군가 손등을 콕 콕 쑤시고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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