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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詩 中心

by 허니

눈 내리는 날

약속이나 한 듯이

누구나

서둘러 집을 나선다


그곳에

무엇인가 있을 것 같아

내리는 눈을 맞으며

길을 걷는다


눈 내리는 날

인연의 흔적을 남기며

거듭,

영겁으로 내릴 듯한

눈발 사이로

걸어간다


왠지 모를 마음으로

눈길을 걷는다


순백(純白)의 내가 걷는다

아주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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