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언제고 다시 찾을 거라는
매서운 다짐으로
한 계절을 포개어 넣는다
언젠가처럼
생각지도 않은
봄눈과 바람이
집 앞을 방문했을 때
부랴부랴
겨울옷을 꺼내었다
늦은 봄 말고
한 번 더,
느릿느릿한 겨울을 붙잡고 있었던
그 시절은 떠나갔지만
오늘,
햇살 따스한 반나절이
새삼스러운 인생처럼
나의
겨울옷은 여전히 가볍지 않았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