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것에 대한

詩 中心

by 허니

언제였는지

냄새를 맡겠다고 코를 벌름거리면서

작은 잎새를 쓰다듬었던 시간


가물거리는 기억을 들추어 보니

그날 오천 원을 주고 가져온

화분 속 식물은

허브향이 났었습니다


물 마시고 햇볕 쬐면서

가끔 바람도 맞아가며

몇 계절을 지나던

그가

어쩌다 꽃을 피우고는

몸이 허약해졌습니다


올해였습니다

거실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는

존재감을 보여주던

그가

말라가는 제 몸을 어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절은 여전히

생생한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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