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치열하다

詩 中心

by 허니

자동차 창밖에 벌레 한 마리

눈길을 받으니

얼어붙은 듯이 붙어 있다


잠시, 운전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사이에

창문 모퉁이까지 기어갔다


구름을 기웃거리면서

고된 걸음을 했을 터

나는

신호등을 기다리며

창문을 내렸다가 올렸다

반복했다


의뭉스럽게

그도

걸음을 멈추고

오랜 시간 버틴다


이윽고


자동차가 정지되었을 때

짓궂은 나에게는 말 한마디 없이

사라졌다


어디론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