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를 잃다

詩 中心

by 허니

얼어있는 땅을 파헤치는

포클레인의 분주함에

이 겨울

새벽이 열렸다


올 겨울

제 고향을 찾아온 철새

몇몇은 땅 위를 서성이고

더러는 희뿌연 공중에 올라

날갯짓을 한다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도는

그들의 시위는

아쉬움이다


머무를 수 있는지

어디인지는 몰라도

갈 곳은 있는지

물어볼 참이다

내일은


그들의 날갯짓이

올 겨울이

작년보다는 더 추울 거라 예고한다


이 계절

이 시간이

그들의 허허로운 날갯짓을 닮아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도시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