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하듯이

詩 中心

by 허니

오랜 시간, 그곳은

노는 땅이라고

금싸라기 땅이라고 했다


몇 년간, 매일

한 마디씩 쌓이더니

더 이상

빈터가 아니었다


이름 모를

여러 식물이

저마다의 이름을

그 땅에 새겨두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영토를 넓혀가는

생존 의식은

엄청 질기다


창밖에

지금, 그곳은

초록으로 도배한 듯이

여름이 무성하다


나는 나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여름을 난다


독백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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