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물기가 있는 바람이 불어왔다
강 건너 저 도시에서 조금씩 밀려왔다
그렇게도 비를 뿌렸는데 미처 다 하지 못한 듯
버드나무 아래에는 좋은 시절 지낸 매미들의 주검이
바람에 흔들린다
어제까지 그대들의 삶이 찬란했다며
버드나무는 제 그림자를 거두면서
중얼거린다
하늘에는 곳곳에 있던 여러 구름이 바삐 움직인다
설렘 가득한 얼굴들이다
여름날 오후,
여러 생각이 계속 밀려가고 있다
바람 때문에.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