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日沒)

詩 中心

by 허니

무엇이 남아 있는지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이제는 기억에도 없지만


언젠가부터

네 이름을 가슴에서 꺼내어

소리 없이 읽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매일매일

지워지지 않고 있는

나에게 체화(體化)된

네 이름

잠잠하게 부른다


이 공간에서

무엇이 사라졌는지

오늘도 돌아볼 일이지만


나는

어제와 같다


망설임 없는

저 일몰(日沒),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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