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詩 中心

by 허니

숱한 말이 쏟아지고 섞였으며

복잡했던 여름날의 그 공터

시간의 도움으로 많은 잡풀이 커져 있었다

초록으로 있는 게 따분할 정도

잡풀이 원형 그대로 무성한 숲이 되는 현장이었다

결코 지고 싶지는 않지만 한풀 꺾인 계절의 기운

그곳은 회복할 수 없는 늪이 되었다

비 내리면 가슴 콩닥거리며 노래하던 개구리들은

이미 그곳을 떠났으며

어제는 왜가리 두 마리가 그곳에 다녀갔다

지난날,

남아있는 상념(想念)들을 마저 줍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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