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詩 中心

by 허니

벚나무가 흔들리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이 적당하게 풀려 있었다

나무 아래 지상에는 개미들이 오가면서

오늘, 괜찮았지?

주고받는 말들이 이파리까지 타고 오른다

햇살은 나무와 개미 사이를

알뜰하게 훑고 있었다

구름은 하늘 아래에서 스스로 진화하고

벚나무는 무엇인가를 놓친 듯이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바람 불던 저녁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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