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에 생긴 일

詩 中心

by 허니

첫날에 그만큼만

둘째 날에는 그만큼씩

사흗날에 딱 그만큼의 마음이었는지

무성했던 지난여름의 것들이

정리되었다


이름은 있으나 불러보는 이 없는

들풀이

차량 1대의 힘 앞에서 소리 없이

스러졌다


어느 업체 기사 양반인지

마무리한답시고

생뚱맞게 나무 다섯 그루를

빈터에 심어놓고 도망갔다


다섯 그루의 녹색 나무

가을에 잘 있을는지

이리저리 돌아보는

까치 무리


계절은 쉼 없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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