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詩 中心

by 허니

오늘부터 쓸쓸하게 지내기로 결심했다


나는 외롭게 지낼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같이 할 수 없는 것인지 묻지 않겠다


언젠가 생각했던 생명과 철학 같은 단어들은 없는 걸로 했다


지금, 말하지 않는 자유와 귀를 적시는 바람에 집중할 뿐이다


이러한 나의 관점이 어떠한지 너의 생각이 궁금하지도 않다


기화(氣化)되어 가는 나의 숨

풍화(風化)되어 가는 나의 말

체화(體化)되어 가는 나의 습관


가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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