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에

詩 中心

by 허니

다시,

돌아온 포구(浦口)에 배를 묶는

어느 어부의 뒷모습처럼

희미한 저녁이 제 그림자를 걷어

돌아간다


저 앞에 있는 노을이 지면

수면 아래에 잠기는 것은 오늘이다


남아있는 한 줄의 햇살마저 자리를 뜨고

새로운 구름이 나타났다


이슥한 어둠과 밤사이에 어떤 일이 있을까

밧줄에 묶인 배는 이곳에서 잠이 들지 모르겠다


우리들의 말은 소멸하고

그 너머에 있는 적막

어느 시인의 고요가 깨어나는 장소


내 사랑은 어찌 하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삶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