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하여

詩 中心

by 허니

사람 발길이 드문 산길에서

촘촘한 그물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두려는 건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잡으려는 건지

나는 모를 일이지만


보일 듯 말 듯한 그물에는

상수리 나뭇잎만 서너 개 붙어 있다


그물 한가운데에는

뱃가죽 딴딴한 거미 한 마리가

들어와 어서 들어와

나에게 속삭인다


아뿔싸


나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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