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사람 발길이 드문 산길에서
촘촘한 그물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바람을 잡아두려는 건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을 잡으려는 건지
나는 모를 일이지만
보일 듯 말 듯한 그물에는
상수리 나뭇잎만 서너 개 붙어 있다
그물 한가운데에는
뱃가죽 딴딴한 거미 한 마리가
들어와 어서 들어와
나에게 속삭인다
아뿔싸
나를 기다렸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