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詩 中心

by 허니

줄지어 늘어서 있는 은행나무

금빛으로 빚은 이파리가 수없이 많다

금값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촘촘하게 매달려 있는 듯하다


먼저 이파리를 떨구는 나무는 누구인가

누구인지 계절이 다 가도록

떨어져 있기를 거부하면서

바람에 맞서야 한다


모를 일이지만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누구도 갖지 못한 간절함 때문인가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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