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時差)

詩 中心

by 허니

하루의 반이 지나갈 무렵이면

시작인 듯

새로운 기운이 솟는 오후


밤에 잠들려 해도

내내 낯선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선 잠에 눈을 뜨고

잠결에 들른 거리의 모습에

다시 황홀한 느낌


아직 미련이 남아서인가

먼 나라에 다녀온 여행자는

낯 설은 단어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한다


추억이라는 사진이

몽롱함으로 대체되어 있는 지금,

그의 빛나던 시절이 가슴에 남느냐 마느냐 하는 건

결국 시간문제다


인생의 어느 시간을 더하고 뻬고 하는

계산방식이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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