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사진을 찍는다는 건
너와 나를 함께 잡아두는 작업
시간도 멈추게 하는 일이다
장소를 옮기면
조금 전과는 다른 풍경이 있어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 사진을 지우고 새롭게
한 컷
내가 선택을 했으나 쉽게 버리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
내 순수가 멈춘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그 앞에 서는 사람
누가 더 행복한가
사진 속 풍경은
너나 나를 빛내 주는데
우리는 그 누구의
배경이 되어 본 적이 있었나
찰나의 행위를 서툰 잣대로 얘기하는 것은
어렵기는 하지만
우리가 서로 포즈를 취한 그날의 추억은
사진보다 더 아스라이 남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사랑을 나아가게 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