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詩 中心

by 허니

렌즈를 통해

한낮의 하늘

떠 가는 구름을 본다


좌측으로 보나

우측으로 보나

서로 다르지 않으니

상큼하니 좋다


희미하던 시야를

마저 채우는 행위

아득했던 기억조차

소환되는 신세계


이제는

안경을 써야만

네가 보인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다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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