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며

詩 中心

by 허니

외출하고 돌아오니

인생의 무게를 모두 가져온 듯

땀에 젖은

셔츠가 후줄근하다


멀리

건너다 보이는 도시로

오가는 차들은

폭염을 운반하는 듯

조심스럽게 다리를 건너고


구름 없는 하늘에서는

햇살마저 허덕이며

그늘을 찾는 듯한

그 열기가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고 있으며


통행이 뜸한 가로수 아래에는

저 세상으로 간

매미들의 주검이 하나둘씩 보이고


그들이 못다 한 노래

친구들이 이어 부르기로 악속 한 듯

일시에

그리움이 뜨겁게 퍼져가는

이 시간이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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