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詩 中心

by 허니

저 멀리

강 건너에 있는 도시에서

한아름의 구름이

바람에 밀려오더니

연거푸 네 번이나

창밖에 비를 풀어놓았다

습한 기운을 지우려고

바쁘게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켰다

지난달 대비 107%의 전기 사용 중이라는

메시지는 무시해 버린다

또다시 한 차례 비가 내리다가는

이내 햇살이 비치고

반가운 마음으로 치켜뜬 눈썹 위로

창문 너머 무지개가 보였고

눈앞에서 달아날까 싶어

연신 사진을 찍었다

아직도 내 마음이 이렇게 묻어있는 것이

정말 오랜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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