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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詩 中心

by 허니

이름도 모르는 어느 산에 누군가의 손에 베어져 누워 있는 너를 보면서 나이를 어디로 먹고살아야 하는지 이제야 알았다 바람이 불면 그 방향대로 흐르다가 비가 내리면 멈출 때까지 그 자리에서 저마다 새롭게 옷을 짓는 계절이 오면 덩달아 웃음 지으며 눈이 내리면 슬며시 일어나 걷다가 그렇게 한 시절을 지내다 또다시 시간을 품고 있으면 나잇값은 고사하고 지금 너처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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