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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매일같이

詩 中心

by 허니

창가에다

작은 그릇에 물을 채우고

그 속에 돌을 담가 놓았더니

조금씩 물이 줄어드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

살펴보았다

가만히 가만히 보니

가을 햇살이

서쪽 산 머너로 갈 때까지

물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가끔씩

창문을 열었을 때에는

바람도 목을 축이고 갔었을 것이다


말없이 진행되는 것이 있다

매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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