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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왔다

詩 中心

by 허니

네 얼굴은

지난 계절 내내

뜨거운 햇볕을 받아서

창백한 것인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들 바람을 품에 안고

서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저희끼리 몸을 붙여 위로하며

남녘에 있는 염전을 떠났었다


긴 하루동안

답답한 자루에 담겨서 숨을 참고는

도시의 어느 집에서

비로소 몸을 눕힌다


무엇이 남았을까 싶었는데

그 시간 동안의

침묵이 빠져나온다

어지럽다


아무것도 아닌데

서러워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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