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한편에는 짙은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다른 한편에는 푸른 공간이 듬성듬성 머물다
태양은 제 몸을 감추고는
이따금씩 햇살을 내보이고
간간이 눈발이 날리는데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궁금하다
하늘 어느 편에서 내려오는지 살펴보다가
무수한 눈발을 헤아리다가
이내 사라지는
존재감이라는 단어는 이런 것이라는
분명한 사실 하나를 깨우쳤다
눈발이 날린
오늘
문득
가을이라는 계절이
이렇게 지워질 수도 있겠다 싶다
생각해 보면
점점 사라지는 것뿐이라는.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