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한 줄의 시가
생각나는 계절
무엇인가 하지 않고는
도저히
헤일수 없는 시간들
가을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리들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지금
한 손에 카네이션을 들고
혜화동 네거리
그 인연의 언저리를 맴돌던 기억
많은 날이
우리 앞에서
과거로 지워지고는
한 줄
공간을 사는
우리들의 시간들
어쩌다
우리는
우리가 되었는가
공간을 넘는
수천 겁의 연(緣)으로
시간을 넘는
수천 겁의 연(緣)으로
모두가
우리를
감싸고도는
인연의 동그라미
11월 첫날
우리는 무엇으로 있는가
내일은
우리가 무엇을 할까
계절은 가을.
어느 곳이나 시인이 있는
그 가을이다.
공간
시간
모든 것이 우리 가슴에 멈추어 있는 11월
바로
우리들 시대가 열리는 날
오늘
11월 첫날
계절은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