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이 되려 한다

詩 中心

by 허니

비는

저만큼의 세계에서도

소리를 한다


몇몇 가지의

색깔도 필요 없는

모두가

같은 느낌으로

지상을 향해 내리는

한 줄기


커다란 공간을 형성하는

우리의 본향(本鄕)이다


비는

다른 언어가 필요치 않는

무언(無言)의 외침


수만수억의

장맛비마저

모두가 네를 그리워하는 마음


우리는

그 마음으로

비를 맞는다


비는

한 가지 마음으로

온 세상을 떠도는

여행자와 같은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보헤미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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