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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게 흐르는 것

詩 中心

by 허니

더디게 오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머뭇거리는 마음으로 있다가 가늠할 수 없이 어찌할 수 없다가도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내다가 이리저리 더디게 가는 것이 시간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러저러한 마음으로 있다가 헤아릴 수 없는 숱한 미움과 그리움이 쌓여가는 공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뻗는 순간을 기다리면서도 더디게 흐르는 것이 너와 나라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겨울비가 도시를 적시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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