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니 Feb 16. 2024

저녁 바다

詩 中心

잠잠한 것은 바다뿐이다


풍경을 잠식하고 있는 시간은

내 마음을 알지 못한다


오늘의 태양은

주저함이 전혀 없이

저물어 간다


한낮에 보았던 구름을 생각하며

다시 이 바다에 서 있다


쟈코메티의 형상을 닮은

허허로운 내 마음이

혹여나

위로를 받을까 싶어

저녁, 어스름한 시간에

너를 부르며 있다


작가의 이전글 감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