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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詩 中心
집으로 배달된 택배 상자 운송장에 낯익은 이름
나를 부르는 이름 석자와 너의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운송장을 떼려다가
그 엄청난 공간을 우리의 이름으로 왔다고 생각하니 쑥스럽기도 하고 아득함이 밀려왔다
이름이 갖고 있는 힘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네 이름을 지우고 내 이름도 지웠다
택배상자와 함께 우리의 이름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은 싫다
그때의 당혹스러운 기억을 지우듯이
지금, 수신인과 발신인 칸에 있는 이름을 지웠다
잔잔한 마음으로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