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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r 29. 2024

벚꽃 마중

詩 中心

도롯가에 있는 벚나무에서 꽃이 피어난

밤, 가로등과 연한 분홍빛이 어우러졌습니다


질주하는 차의 불빛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어

화사한 기운이 밤하늘로 올라가는 중이라

간혹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그들의 의지는 투명하고

새 꽃의 분발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을 남겨 보겠다고

지나는 사람들 틈에서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짧은 만남을 길게 호흡하는 방법을 깨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밤에

피어난 꽃을 보기는 근래 드문 기억입니다

문득,

당신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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