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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Apr 06. 2024

4월의 편지

詩 中心

지난 계절

긴 시간 동안

허전함을 안고

나목(裸木)으로 있던

그 나무에서

연둣빛 언어가 터져 나온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순서도 없이

너도, 나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밤에도 나오고

낮에도 나오고

동일한 색상으로

매년의 생명 기록은 위대하다


봄,

때문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 가슴에 설렘이 있다


이 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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