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꽃을 보리라
소망하던 호접란은 침묵하고
호접란 화분 가장자리에서
오롯이
사랑초가 피어 있었다
어찌하여 그쪽 화분에 붙어
꽃을 피웠는지
차마 모를 일이지만
기특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는 하지만
또 다른 사랑을 만나려고 한 것일까
그 집안에서
기 꺾이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물 한 번 더 주고
눈빛으로 응원했다
호접란에게도 전했다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모른 체 하라고.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