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는 잠잠하다

詩 中心

by 허니

공부 마치고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처럼

가슴 밑에까지 허연 띠를 두르고

저 산 밑에서부터 달려오는 빗줄기

그 소리는 잠잠하다.

가을이 시작됐나?

나는 가라앉아 있었다

벌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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