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매년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면
이쯤에는 내 가슴에 도착하는
장면 하나
불현듯
바람에 물어본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다른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다짐했었는데
바람처럼 나아가지 못했다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은 건
계절 탓인가
또 다른
그 무엇이 나를 붙잡는 걸까
궁금하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