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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詩 中心

by 허니

매년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면

이쯤에는 내 가슴에 도착하는

장면 하나


불현듯

바람에 물어본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다른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다짐했었는데

바람처럼 나아가지 못했다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은 건

계절 탓인가

또 다른

그 무엇이 나를 붙잡는 걸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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