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장맛비가 멈칫거리는 이른 아침에
그녀와 함께 산책길에 나선 강아지
휠체어 좁은 공간에 함께 앉아 있다
그녀의 손이 겨우겨우 머리에 닿으면
부자연스러운 그녀 손을 핥아주며
그녀 얼굴을 보며 웃는다
그녀는 아주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셀카를 찍으려 하지만
어려운 도전인 듯하다
지나는 바람의 냄새를 맡으면서도
그녀를 연신 바라보는 강아지
그때,
신호등에 멈춰있던 나는
이들의 사진을
가슴에 안고 왔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