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라지다

詩 中心

by 허니

새벽에 보았던

하늘에는

구름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 마을 어딘가에

누군가 근심이 있는 듯싶었나

생각했었는데


아침을 지나면서

종일

햇살이 하늘을 관통하듯

내리쬐며

가을 시즌이 왔다고

알려왔다


오늘의 운세에 박힌

기다리던 좋은 일이 있을 것

이라는 글이 한 마디씩 나뉘어

바람에 날린다


하찮은 것인지 몰라도

이 계절에는

개안(開眼)하는 시간이 많아

좋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바람에 꽂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