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신경이 쓰인다

詩 中心

by 허니

흐릿한 아침에

근육질의 사내가 이어폰을 꽂고

인도 위를 걷는다


적막은 아니어도

적당한 고요가 감지되는

아침,

아무도 없는 인도 위를

사내는 걷고 있다


제 귀에 들리는 소리가

신경 쓰이는 듯

연신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귀에다 이어폰을 넣었다 빼기를

계속한다


창밖으로 내려다보는

나는

그 사내가 궁금해서

생각이 왔다 갔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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