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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詩 中心

by 허니

냇가에 있는 나무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모든 세계가 희뿌옇게 채색된 듯한 시간


무엇이라도 흘려보냈던 그 공간으로


까치가 날아올라 그곳으로 갔다


눈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거리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지금, 적막하다


늦은 아침, 나무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까치, 아직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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