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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있다

詩 中心

by 허니

천 년 동안

그 나무에 붙어

별을 헤아리며 살다가


어느 날,

바람 따라 도시로 내려왔다


경주,

어딘가에서 배회하다

어느 누군가의 손에 잡혀

사각의 세상에 갇혀 있다


까만 액자 속

하얀 이파리는


벽에 걸린 채

나를 보고 있다

아니

박제로 있다


전생(前生)이

사람이었는지

구름이었는지


몇 년이 이곳으로 걸어 들어왔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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