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오늘부터 새로운 나의 일상을 기록하려고 한다. 뇌의 기억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에 하루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다시 리마인딩 하고 싶을 때 펼쳐보고 싶다.
평소에 아프지 않을 때는 건강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틀 전 원인 모를 복통이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세 달 전쯤 비슷한 복통으로 중환자실에서 이 주간 죽음과 삶에 대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사소한 복통의 두려움은 더 컸던 것 같다. 그 당시 병명은 패혈성 쇼크였다. 건강하던 사람도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영화나 소설 속 같지만 그것이 나에게도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다행히도 빠르게 회복되어 지금은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때의 이 주간의 기억은 무섭고 두려운 기억들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병원에서 겪었던 일상도 기억을 소환해 볼 생각이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사소한 복통이 더 두려웠다. 전날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힘없는 동물처럼 침대에 누어 고통이 사라지기만 바라며 잠을 청했다.
다행히 아침에는 아픔이 누구러져 정상적인 출근을 하였다. 일을 할 때는 다행히 아프지 않았고,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며 한 시간 한 시간을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한 정당한 의무이지만 일을 하면서 나의 생각과 육체의 활동에 의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일을 할 때 다양한 주변 동료를 만난다. 최선을 다하는 동료, 눈치를 보고 본인에 이득이 되는 지를 저울질 하는 동료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된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동료와 일하고 싶을 것이다. 나는 남들에게 어떻게 평가될까 하는 마음도 가끔 든다. 사람의 성격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어제 최선을 다했던 직원은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다행히 내 주위에 최선을 다하는 동료가 한 명 있다. 그 동료가 있어서 마음에 평화를 얻곤 한다.
이렇게 사소한 일상을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이다. 조만간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다. 건강과 일, 나의 가족에 대해 어디까지 어떻게 앞으로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