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0원 CEO가 말하는 진짜 리더십

미래의 권력을 누가 쥘 것인가

어제 밤,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 놀란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CEO가 HS효성의 조현상 회장(320억원)이고, 그 다음이 CJ 이재현 회장(190억원)이라는 건 그럭저럭 예상 범위였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CEO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의 연봉이 0원이라는 사실은 정말 충격이었다.


게으른 천재들


몇 년 전,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IQ 170이 넘는다는 박사 연구원이 있었다. 정말 똑똑한 친구였는데, 묘하게도 늘 한가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며칠 걸려 해결하는 연구 문제를 금세 풀어놓고는, 나머지 시간엔 그냥... 놀고 있었다.


"왜 더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맡아서 하지 않아?"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이 인상적이었다.


"도전적인 과제가 어디 있어요? 연구소 과제들은 다 비슷비슷해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효석 대표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천재들이 게으른 이유는 세상의 과제가 너무 쉽기 때문이라는 것을.


천재의 능력이 10이라면, 대부분의 연구소에서 주어지는 과제의 난이도는 고작 3 정도다. 당연히 시시하다. 금방 끝내고 남는 시간엔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하거나, 아예 손을 놓고 있게 된다.


월급을 받지 않는 CEO의 철학


일론 머스크는 다르다. 그는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 주가 성과에 따른 스톡옵션으로만 보상받는다.


2012년에 체결한 첫 번째 계약을 보면, 당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32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가 될 때까지는 단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무려 13배 성장을 목표로 한 것이다. 그리고 5년 만에 해냈다.


2018년에는 535억 달러에서 6500억 달러까지 올려야만 보상을 받는 조건이었다. 역시 12배 성장 목표였고, 3년 만에 달성했다.


지금은 어떨까? 현재 1조 달러인 테슬라를 8.5조 달러까지 키우겠다고 한다. 또다시 8배 이상의 성장을 약속한 것이다.


이런 방식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것이 단순한 성과급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회사가 성공할 때까지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


"화성에 간다", "완전 자율주행 택시가 돌아다닐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할 것이다."


이런 말들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허황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 거리에는 실제로 로봇택시가 돌아다니고 있다. SpaceX는 정말로 화성 이주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옵티머스 로봇은 점점 더 사람 같아지고 있다.


거짓말쟁이와 비전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거짓말쟁이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다고 속인다. 하지만 비전가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만든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천재들이 미친 듯이 일하는 이유


테슬라나 SpaceX에서 일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살인적인 업무 강도라고 한다. 그런데도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몰려든다. 왜일까?


앞서 말한 그 게으른 천재 연구원을 다시 생각해보자. 그가 게을렀던 이유는 연구 과제가 너무 쉬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에게 "화성 로켓을 만들어달라",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해달라"고 한다면?


아마 잠도 못 자고 일할 것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자신의 능력을 100% 쏟아부을 수 있는 과제를 만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일이 성공하면 정말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확신까지 있다면?


일론 머스크가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천재들조차 쉴 수 없을 만큼 어렵고, 동시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미래의 권력을 누가 쥘 것인가


3년 전,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AI가 만나면 파급력이 엄청날 텐데... 이걸 정부가 가져야 할까, 아니면 내가 가져야 할까?"


그의 결론은 명확했다. 기업이 가지면, 즉 내가(일론 머스크가) 잘못할 때 나를 (이사회 등에서) 해고하면 되지만, 정부가 가지면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정말로 누군가는 엄청난 권력을 쥐게 될 것이다. 그게 일론 머스크일지, 샘 알트만일지, 아니면 어떤 정부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권력을 쥔 사람이 인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


월급 0원으로 시작해서, 불가능한 꿈을 제시하고, 천재들을 미치게 일하게 만드는 사람.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려는 사명감까지 가진 사람.


이것이 내가 본 일론 머스크의 모습이다.


물론 그에 대한 비판도 많다. 때로는 너무 성급하고, 때로는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본질은 희생과 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CEO 중에서 이 정도의 희생 정신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AI가 세상을 바꾸는 이 시대에, 과연 누가 그 변화를 이끌어갈까? 그리고 그 사람은 인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이 글은 이효석 대표의 테슬라 분석 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ttps://youtu.be/hSSehJ53wdQ?si=OrwvR74M7ivdk6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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