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러 갈래?”
나는 유나를 보며 말했다.
“좋아.”
유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나도 갈래.”
첫째도 산책을 가겠다고 했다. 우리 셋은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었다.
“어디로 갈까?”
산책로가 왼쪽에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었다.
“왼쪽으로 가.”
첫째는 왼쪽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산책로를 걷자 기분이 좋았다. 걷기만 해도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언니 내가 먼저 갈 거야.”
유나가 뛰기 시작했다. 첫째도 뛴다. 아이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같이 가.”
나는 아이들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속도를 따라잡았다. 아직은 유나의 달리기 정도는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첫째의 달리기는 못 따라잡는다.
숨이 찼다. 아이들은 달리기를 해도 힘들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이미 지쳤다.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 뛰었다. 아이들은 뛰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았다.
첫째가 유나를 쫓아서 뛰어서 안심이 됐다. 언니라도 동생이 걱정은 되나 보다.
“내가 이겼지.”
그게 아니었다. 첫째는 달리기 시합을 한 것이었다. 둘은 계속 달리기를 했다.
산책을 하는 동안 계속 뛰었다. 나는 아이들을 쫓아 같이 뛰었다. 나는 다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편한 운동화를 신고 왔어야 했는데.’
이미 아이들은 저 멀리 뛰어가고 있었다. 산책로는 사람이 없는 편이어서 아이들이 잘 보였다. 나는 있는 힘껏 뛰었다.
“같이 가.”
아이들은 이미 집으로 가는 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못 따라가겠어.”
“엄마 나도 내일 학교 못 갈 것 같은데. 다리가 쑤셔.”
첫째는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나는 또 하고 싶어. 우리 또 오자.”
유나는 달리기가 재밌었다고 했다.
“매일 걸으면 좋은데. 시간 될 때 또 오자.”
나는 매일 산책하자는 말은 못 했다. 다음에도 산책이 아니라 달리기가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