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2월 말에 이사를 가야 했다. 6개월 전에는 친정집으로 들어갈 생각이었지만 남편은 집을 계약하고 왔다. 우리는 이사 갈 집이 비워지자 집을 보러 갔다.
“집 보러 가자.”
남편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사 갈 집에 도착하고 남편은 집 비밀번호를 계속 잘못 눌러서 한참을 헤매다가 문을 열었다.
“힘들어.”
유나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유나는 이사 가는 것이 싫었다. 유치원이 집 앞에 있어서 유치원 끝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놀란 것은 대문이 고장이 나 있었다. 문 위쪽이 빠져있었다.
“이거 문 안 닫힐 것 같은데.”
문은 실제로 닫히지 않았다.
거실로 들어가자 집이 엉망이었다. 창문은 반쯤 열려있는데 닫히지 않았고 바닥은 오염이 돼있었다. 그리고 주방은 더 지저분했다.
“집이 왜 이래?”
나는 남편에게 물었다.
“나도 몰라.”
남편은 원래 뭐든 대충 보는 성격이라 집도 대충 보고 계약한 것 같다.
“나 여기 이사오기 싫어.”
유나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나는 집을 보고 나서 더 이사 가기 싫어졌다.
“엄마가 내일 청소할게.”
나는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할 자신은 없었지만 유나 앞에서는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 있게 말했다.
남편은 집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그날 입주 청소를 알아보았다. 다행히 입주 청소 예약을 했다.
유나는 집에 돌아와서
“나는 지금 집이 좋은데. 이사 가기 싫어.”
“유나는 이사 가기 싫구나.”
이사 전날 입주 청소가 끝나고 집을 보러 갔다. 오염된 곳은 대부분 청소가 되어있었다.
‘다행이다.’
유나가 좋아할 것 같았다. 우리가 이사 가는 곳은 오래된 아파트여서 2년 반 뒤에는 재건축을 할 예정인 곳이다.
창문은 아직도 닫히지 않았다.
“창문은 어떡하지?”
남편이 창문을 밀어보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집주인한테 말해볼게.
다음날 우리는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는 동안 유나는 유치원을 갔다. 이사가 끝날 무렵 유나는 집에 도착했다.
“여기가 원래 우리 집 같아.”
청소가 된 집은 유나의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유나가 넓은 방으로 갔다. 그리고 언니가 좁은 방으로 갔다. 선택은 언니가 먼저 했는데 둘 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닫히지 않던 문도 이사업체에서 고쳐주었다. 못이 나와서 닫히지 않던 것이었다.
우리 가족은 이사가 힘들었던 탓인지 일찍 잠이 들었다.
유나는 이사 온 집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