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어제 생일이었으니까 오늘은 놀이공원 가자.”
남편은 일요일 아침에 이 말을 했다.
“오예.”
우리는 바로 서울랜드에 갔다.
서울랜드에 도착해서
“근데 엄마는 50살이야?”
“아니, 엄마는 40대 초반이야. 아직 젊어.”
나는 유치원에서 나이가 많은 엄마였다. 유치원에는 20대 엄마도 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젊은 엄마일수록 아이 눈높이에서 잘 놀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젊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나는 오늘 유나와 신나게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고의 생일을 만들어주자라는 생각에 나는 파이팅을 외치며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역시나 놀이기구를 무서워했다.
“난 절대 못 타. 나 이런 거 안 좋아하는 거 알잖아.”
남편은 말도 끝나기 전에 사라졌다. 무서운 놀이기구를 탈 때마다 남편은 도망가고 없었다.
남편이 가장 무서워한 것은 바이킹이었다. 나는 자신 있게 탔는데 생각보다 무서웠다.
“이거 너무 높잖아. 꼭 잡아.”
나는 소리를 지르며 바이킹을 탔다. 바이킹에서는 소리만 지르다가 내려왔다.
“아니야. 엄마는 잘 탈 수 있어.”
나는 이날 아이에게 강한 엄마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엄마랑 오늘 10개도 넘게 타자.”
나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놀이기구를 연속으로 탔다.
우리는 급류 타기를 올 때마다 못 탔어서 오늘은 꼭 타기로 했다.
“이거 타고 싶었는데.”
유나는 급류 타기를 타고 싶어 했다. 우리는 한 시간을 기다리고 탈 수 있었다. 급류 타기는 무섭지는 않았지만 물을 많이 맞았다. 나는 바지 한쪽이 다 젖었다. 유나는 다행히 내가 몸으로 막아서 하나도 젖지 않았다.
“괜찮아. 금방 말라.”
나는 유나를 안심시켰다. 신발도 다 젖어서 양말도 젖었다.
“어지러워.”
진짜 별이 보이는 것 같이 어지러웠다. 나는 이미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엄마는 더 탈 수 없을 것 같은데.”
“3개 남았는데.”
유나는 아직도 생생했다. 더 탈 수 있다는 말에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미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었다.
“그럼 한 개만 타고 가자. 대신 팝콘 먹고 싶어.”
유나는 나를 보더니 말했다.
“좋아.”
나는 유나의 제안에 바로 오케이를 했다. 마지막 놀이기구는 구름빵 놀이기구였다.
“책에서 본 거야.”
나 혼자 신나서 나는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놀이기구를 타고 유나는 팝콘을 먹으며 집으로 갔다. 나는 집에 가자마자 잠을 잤다.
유나는 놀이공원을 가서 최고로 멋진 날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