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은 선애의 집에 도착했다.
“아버지를 찾아야 해요. 캐나다에 계신 것이 맞나요?”
선애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빠가 그때 산에 나무 파는 것 때문에 감옥에 가셨어. 그걸 그때는 너에게 말을 하기가 힘들었어. 아빠도 그걸 원하지 않았고. 너희 아빠는 자신의 잘못도 뉘우치지 않았어. 자신도 피해자라며 억울해했지.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어. 전 재산을 날린 사람도 있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불행했어. 그래서 말을 못 했어.”
“그럼 아버지는 어디에 계시죠?”
진명은 당장 아버지를 찾아야 했다.
“감옥에서 나오고 성실하게 돈 벌어서 온다고 그랬어. 무슨 건설회사에 다닌다고 큰돈 벌어서 올 거라고 그러더니 연락이 없어.”
진명은 아버지가 다닌 회사로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가면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명은 우선 회사로 들어갔다. 메이크업 전에 바르는 수분 코팅 에센스가 히트를 치면서 완판을 해서 이것에 대한 회의를 하기로 했다.
“공장에서 만드는 양은 한계가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진명은
“직접 가서 봐야 할 것 같아요. 공장에 가서 물건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알아볼게요.”
진명은 화장품 공장 주변에 아버지가 다닌 건설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다.
“제가 가볼게요..”
진명은 평택에 있는 공장에 가서 물건이 나오는 과정을 지켜봤다. 공장은 계속 물건을 만들고 있었다.
“다른 제품은 재고가 많으니 우선 에센스를 주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달까지는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진명은 회의를 마치고 30분 거리에 있는 건설회사에 갔다.
“여쭤볼 게 있어서 왔는데 혹시 여기서 일했던 오봉석 씨를 아십니까? 가족인데 연락이 안 돼서 찾아보고 있어서요.”
진명에게 다가 온 사람은 신입으로 보였다.
“글쎄요. 제가 있는 동안에는 그런 분은 못 봤어요.”
진명이 보기에 회사에 직원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회장이 있었고 사장이 한 명 있었다. 그리고 직원이 6명 정도 있었다. 직원은 모두 신입으로 보였다. 진명은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알아야 했다.
진명은 같은 건물의 부동산에 가보았다. 부동산이 진명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가장 잘 알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제가 사람을 찾아서요. 부동산은 여기서 오래 하셨나요?”
부동산 사장님은 나이가 60대 정도로 보였다.
“내가 이 자리에서 20년은 넘게 했지. 나만큼 이 동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어. 여기가 원래는 이렇게 아파트가 많지는 않았어. 지금은 재개발이 돼서 많이 변했지만.”
“여기 위층에 있는 건설회사는 오래됐나요? 저희 아버지가 일하셨던 회사여서요.”
부동산 사장님은 한숨을 쉬시며
“저 회사 악덕 기업이야. 직원들 실컷 부려먹고 약속한 돈도 안주는. 사장이 그걸 다 챙겨갔어. 땅 안 판다는 사람들 설득해서 땅 사고 아파트 지어서 돈 많이 벌었을거야. ”
진명은 사장이라는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다행히 사장은 아직도 그 회사에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진명은 서둘러 그 회사로 갔다.
“사장님을 뵈러 왔는데요.”
어제 보았던 직원이
“또 오셨네요. 사장님은 오늘 계세요. 잠시만요.”
진명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았다.
“저 문으로 가시면 돼요.”
진명은 사장실로 들어갔다. 문을 여는 순간 진명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을 했다. 소희의 말대로 능력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여기는?’
아버지는 어느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 그 앞에 앉은 직원이
“여기 산에 나무가 한 그루에 몇백만 원씩 한다니깐요. 비싼 거는 천만 원이 넘어요. 금방 부자가 된다니깐.”
봉석은 400만 원을 그 직원에게 주었다. 부자가 된다는 생각에 봉석을 기분이 좋았다.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진명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옷 한 벌 해줘야지.”
봉석은 나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동네에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동네 사람들은 봉석의 말만 믿고 산에 있는 땅을 계약했다. 며칠 뒤에 나무를 계약하던 사무실이 사라졌다. 진명의 집에 마을 사람들이 찾아왔다.
“아버지 어딨어? 너희 아버지가 사기를 쳤어. 내 돈 다 그곳에 전부 갖다 줬는데. 그게 전 재산인데.”
봉석은 한동안 집에 오지 않았고 숨어 지냈다.
“분명히 큰돈 벌게 해 준다고 했는데. 나랑 그날 술까지도 먹고 친하게 지내자고 했는데. 그럴 리가 없어. 분명히 연락을 줄 거야.”
봉석은 사무실이 있던 자리를 자주 서성거렸다. 마을 사람들과 만날까 봐 조심해서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봉석은 잠복해 있던 경찰들에게 잡혔다.
“제가 그런 것이 아니에요. 저도 피해자인데 제가 왜 수갑을 찹니까? 제가 한 것이 아니에요. 저는 결백하다고요.”
봉석을 사기죄로 감옥에 갔다. 마을 사람들도 봉석이 사기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