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기차

by 문엘리스

“책에서 본 그 동굴이야. 우리 지금 마노의 정원으로 가고 있는 건가 봐.”

“언니 집에 가고 싶어.”

“내가 있는데 걱정하지 마. 나쁜 녀석들은 내가 다 물리쳐 줄 거니깐.”

하늘이는 자신감 있게 큰 소리로 말했다. 밖의 수정들은 길을 가르쳐주듯 반짝였다.

“꼬르륵.”

하늘이의 배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났다. 아이들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음식을 먹기로 했다. 그곳에는 달콤한 우유 수프와 촉촉한 솜사탕 식빵, 무지개 파스타와 천둥번개 주스, 눈사람 아이스크림과 반짝반짝 마시멜로, 화산폭발 떡볶이와 사르르 아이스 치즈, 너무 맛있어서 기절하는 케이크 등 많은 음식들이 있었다. 음식은 주문 버튼을 누르자마자 눈앞에 나타났다.

“엄청 맛있어. 먹어봐.”

아이들은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기차가 아주 신기해. 7층이야.”

하늘이의 말에 지수는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기차 내가 그린 거야. 우리 먼저 슈팅 방방부터 갈까? “

지아는 놀라며 눈이 커졌다.

“그게 뭔데? 그런 게 있어?”

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2층에는 ‘슈팅 방방’이라고 반짝이는 불빛으로 쓰여있었다. 신발장 앞에는 마법의 양말이 있었다. 아이들은 양말을 신자마자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우아, 이런 곳은 처음이야.”

아이들이 들어가자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춤을 추며 방방 뛰었다. 아이들은 하늘을 날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신나게 놀았다.


“이번에는 3층으로 가보자.”

3층으로 가자 그곳은 마법의 동물 테마파크였다. 동물들이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했다. 동물들은 즐겁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기차에 어떻게 이런 것들이 있지? 이런 곳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하늘이는 걸어 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미션이 있는 것들을 해 보았다. 마법의 애니멀 파크의 지도는 펼치자 모든 그림이 움직이는 신기한 지도였다. 그곳을 통과할 때마다 마법의 도장이 쾅하고 찍혔다.

“이거 집에 가져가도 되는 거지? 너무 멋져. 야호.”

하늘이는 지도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 이런 것은 보는 것도 가져보기도 처음이었다. 아이들은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모든 것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멋졌다.


4층은 마법의 놀이동산이었다. 지아는 마법 열차를 다섯 번이나 탔다. 마법 열차에서는 산 위의 구름도 보였다. 그만큼 높게 올라가고 떨어질 때는 엄청 빠르게 떨어졌다.

“다섯 번이면 됐어. 더 이상은 못 타.”

하늘이는 사실 무서운 열차를 잘 타보지 않아서 어질어질했다. 5층에 도착하니 조금 어두운 조명에 ‘마법의 탈출모험’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여기 무서운 곳은 아니겠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곳은 엄청나게 큰 미로와 공간들이 생겼다.

“언니 빨리 들어가자. 여기는 무서운 곳이 아니야. 즐거운 곳이지.”

지수는 언니를 끌며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마법의 문을 찾으시오.’라는 글자가 나왔다. 문은 100개도 넘게 있었다. 문의 크기와 모양 색깔이 모두 달랐다.

“저기 문을 봐봐. 전부 문고리가 있는데 한 곳만 없어. 저기는 문을 열 수 없을 텐데.”

지아가 문을 향해 걸어갔다. 손을 내밀자 문은

“안녕? 들어갈 거니?”

라고 물었다. 지아는

“네가 마법의 문이야?”

“그렇게도 부르지. 그런데 이 문으로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는 없어. 모든 것을 통과해야 처음으로 갈 수 있지.”

“그럼 좋아. 우리는 이곳에 들어갈 거야. 문을 열어줘.”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퀴즈의 방이었다. 퀴즈를 풀면 다른 방으로 넘어갔다. 모든 퀴즈를 풀자 아이들은 다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갔다.

“6층으로 가자. 그런데 하나도 피곤하지 않아. 엄청 놀았는데도.”

하늘이는 힘이 넘친다는 듯이 말했다. 6층은 마법의 워터파크였다. 아이들은 프런트에 있는 수영복을 입고 마법의 조끼를 입었다. 조끼는 가벼우면서 불편하지 않았다. 워터파크는 시작부터 끝까지 물을 따라가면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슬라이딩 미끄럼틀, 빙글빙글 회전 보트, 마법의 폭포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7층에 도착하자 따뜻한 목욕탕과 커다란 냉장고와 식탁, 폭신한 소파와 침대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아이들이 잠든 동안 기차는 계속 달렸다.


아이들이 깰 때쯤 기차는 수정을 따라 저 멀리 빛이 보이는 곳까지 달렸다. 동굴을 나오자 밝은 빛에 눈이 부셨다.

“벌써 다 왔나 봐.”

눈을 비비며 지아가 말했다. 밖으로 나오자 그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동화책에서 보던 그 나무의 모습이 아니었다.

“저 나무 본 적이 있어. 그런데 나무가 죽은 걸까? 원래는 나무에서 마법의 꽃잎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지아는 나무를 손으로 만지면서 말했다. 지수도 나무를 만져보았다.

“겨울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겨울에 나무가 이렇게 되잖아.”

“지금 여기는 겨울이 아닌걸. ”

지아는 나무를 보더니

“나무를 살려야 해. 이 나무에 대한 전설을 들은 적이 있어. 물론 책에서 본거지만. 마노의 정원 입구에 있는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에는 아이들이 많았어. 아이들은 모습을 바꾸기도 했어. 그만큼 나무의 신비한 능력 같은 게 있는 거지. 이 주변에 마법사가 있는지 찾아보자. 그자는 알고 있을 거야. 이 나무를 살리는 방법을.”

나무가 있는 곳에서 내려가는 길목에 음악 소리가 들리는 오두막집이 있었다. 그곳에는 알록달록 수영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파라솔 아래에서 선베드에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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