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구역

by 문엘리스

추운 겨울날 거리에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여자가 있었다.

“꼭 놀러 오세요. 재밌는 일들이 있을 거예요.”

선물을 받는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서 얼굴 표정이 좋았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아이, 웃음으로 대답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여자의 외모는 예쁘고 키는 크지 않았으며 조그마한 마녀 모자 같이 생긴 핀은 평범해 보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릴리의 미술학원은 교회같이 큰 건물에 있었다. 미술학원 잔디밭에는 신기한 꽃과 나무들이 많았고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들이 많았다. 릴리의 미술학원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멀리서도 이곳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았다.


오늘은 정글 놀이였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정글로 들어갔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상현실은 진짜 같았다. 지아는 정글에서 여러 동물들을 보았다.

지아는 정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술실에는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었다. 정글을 표현할 때 초록색을 많이 사용했다. 미술실에는 새소리가 들렸다. 다른 새를 부르는 소리 같았다. 새들끼리 대화하는 소리가 왔다 갔다 했다.


어두운 불빛 아래서 마법사들은 소집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그림자 마법을 쓰다니요? 지구상에 모든 곳에 이제는 우리가 모르는 곳은 거의 없어요. 통신을 전부 마음대로 쓸 수 있어요.”

초록색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로빈은 지도를 보고 있었다.

“알아요. 그래서 통신이 없는 곳들을 찾는 거예요. 보통 그런 곳이 수상하거든요. 이 지구를 저들에게 맡기다가는 결국 모든 것을 잃을 거예요. 이미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어요. 우리가 인간들을 통제해야 합니다. 마노의 정원에서 주도권을 우리가 잡아야 해요. ”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것은 안 돼요. 그건 이미 규정에 있어요.”

로빈은 낡은 거울을 만지고 있었다.

“그 아이들을 찾아야 해요. 미래를 보는 수정구슬에서 아이들이 마노의 정원을 구한다는 예언을 했어요. 마노의 정원은 마법사들 것이에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그렇게 하다가는 마법 세계가 없어질 거예요. 그 아이들의 마노의 정원 근처도 못 오게 막을 거예요.”


“그 아이들이 누군지 알고 찾나요? 지구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초록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로빈은

“그들은 곧 스스로 마노의 정원을 찾아올 거예요.”


릴리의 미술학원에는 금지된 구역이 있었다. 지하실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릴리는 그곳이 지저분하고 복잡한 곳이라서 잠가놓았다고 했다. 지아는 침대에 누워있을 때면 그곳이 자꾸 눈앞에 떠올랐다. 가끔 꿈에서 그곳이 나오기도 했다.

‘저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아는 릴리의 미술학원에 올 때면 그곳을 주의 깊게 보았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 그곳은 뭔가 수상해 보이는 곳이었다.


지아는 지수에게

“저기에는 뭐가 있을까? 너는 안 궁금해?”

“저곳에 괴물들이 있데.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다른 아이들도 저곳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어.”

“괴물이라면 내가 물리쳐야지.”

하늘이는 평소에도 괴물이니 악당이니 그런 말을 많이 했다. 어쩌면 괴물 이야기도 하늘이가 먼저 꺼낸 것일 수도 있었다.

‘괴물이라.... 괴물이 정말 있다면 벌써 우리를 다 잡아먹었을 거야.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어.’

지아와 지수, 하늘은 수업이 끝나고 몰래 금지된 구역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곳에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 밑에 내려가자 그곳에는 여러 사람의 노랫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고 있었다.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더 내려가자 점점 소리가 크고 정확하게 들렸다.

“우리는 기차를 만드는 난쟁이들. 우리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 종이와 풀, 가위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

아이들은 난쟁이들을 몇 명인지 세어보았다. 10명의 난쟁이가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었다. 그것은 지수가 그린 기차였다. 그림으로 기차를 만들었다. 기차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난쟁이들이 광이 번쩍 날 정도로 열심히 닦고 있었다. 난쟁이들은 화가 난 것처럼 표정이 무시무시했다.

“난쟁이들한테 잡히면 우리를 잡아먹을지도 몰라.”

지아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지수가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딸꾹, 딸꾹, 딸꾹”

딸꾹질 멈추고 싶었지만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지아는 지수의 입을 막았지만 소용없었다. 딸꾹질은 점점 더 커졌다.


“침입자다. 누구지? 당장 찾아.”

난쟁이들은 화가 난 얼굴로 아이들이 있는 곳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난쟁이의 얼굴은 울퉁불퉁하고 눈 위에는 자주 화를 냈는지 주름이 크게 있었다. 뛰어오는 난쟁이를 보자 아이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바닥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언니, 너무 무서워.”

지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지아는 지수의 손을 꼭 잡았다.

“기차로 몰래 들어가자. 기차 안에 숨으면 아무도 모를 거야.”

아이들은 기차에 다가가서 기어가기 시작했다. 난쟁이들이 오는 반대쪽으로 갔다. 아이들은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 안에 들어가자 지아는

“말도 안 돼. 분명히 기차가 크지 않았는데 이렇게 넓을 수 있지? 난쟁이들한테 도망가려면 기차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어. 빨리 앞칸으로 가자. 출발해야 해.”

아이들은 빠른 걸음으로 앞칸으로 갔다. 다행히 기차에는 아이들만 타고 있었다. 운전실에는 버튼이 많지는 않았다. 하늘이는 ‘출발’이라고 쓰여 있는 버튼을 바로 눌렀다. ‘출발’ 앞에 마노의 정원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지만 작아서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간다. 우리는 이제 살았어.”

하늘이는 한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기차의 경적 소리를 듣자 난쟁이들은 소리쳤다.

“멈춰!. 승객들이 다 오지도 않았는데 아직은 아니야.”

난쟁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뛰어다녔다. 기차가 움직이려고 하자 눈앞에 빛이 나는 문이 열리더니 그 안으로 기차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곳은 빛나는 수정 동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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