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는 시간의 마법 도구가 있었던 서랍을 보고 있었다.
‘내가 잘 놔뒀어야 했는데.’
“이거. 제가 뺐어요.”
지아는 시간의 마법 도구에 있던 태엽을 올리비아에게 건넸다.
“이걸? 그럼 그 마법사도 그 마법 도구를 사용하지 못할 거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올리비아는 웃으면서 지아를 보았다.
“아마 그 마법사는 지금도 이게 없어졌는지 모를 거예요. 그곳이 많이 어두웠어요.”
“우리한테도 희망이 있어.”
올리비아는 이 사실을 로건에게 전했다.
“시간의 마법은 이제 쓸 수 없어. 여기 이걸 봐.”
올리비아의 손에 있는 태엽을 본 로건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지아가 이건 안 줬구나.”
로건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름 없는 마법사가 모를 때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해야 해. 어둠의 마법 도구가 없는 그는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야.”
마법사들과 로건, 올리비아는 지팡이와 가방을 챙기고 각자의 집에 있는 벽난로에서 공간이동을 했다. 지아, 지수, 하늘이, 윤서는 갇힌 아이들을 구하러 함께 갔다.
로건은 서쪽탑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나무는 사람을 공격하는 나무야. 예전에 책에서 본 적이 있어. 저 나무는 마법을 모두 빨아들이는 마법 나무야. 왜 저런 나무를 저기에? 그러고 보니 그 열쇠도 그 문을 열면 어둠의 마법이 빨려 들어갔다고 지아가 그랬는데. 그 마법사의 목적이 그거 아닐까?”
“설마, 오빠는 그가 원하는 게 마법이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는 그걸 원하는 것 같아.”
로건과 올리비아가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나무들은 빠른 속도로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나무 근처도 못 가겠어요.”
검은 나무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마법사들은 마법을 부렸지만 모두 나무에 닿자마자 마법이 사라졌다. 마법사들은 지치고 있었다.
“저건 환영이에요. 어둠의 마법 도구 중에 양초가 그래요. 나무는 움직이지 않아요. 두려움을 갖게 하려는 거예요.”
올리비아는 어둠의 마법 도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그는 저기에 없어요. 저 나무는 속임수예요.”
“아이들이 위험해. 그는 지아가 필요해.”
지수는 어두운 지하도를 걸어가면서 지아의 손을 꼭 잡았다.
“여기는 왜 이렇게 춥지?”
하늘이가 떨면서 말했다.
“마법 때문인 것 같아.”
지수가 마법으로 문을 열려고 지팡이를 꺼냈다. 하지만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언니 여기는 문이 잠겨있지 않은데 왜 여기 있는 아이들은 도망을 안 갔지?”
지수는 불이 켜진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지수가 문을 열자 경계하는 눈빛으로 보았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안녕? 난 지수야. 여기는 지아, 하늘, 윤서, 닉이야.”
아이들은 닉을 보자 놀라서 뒤로 숨었다.
“도깨비가 여기를 왜?”
“닉은 무섭지 않아. 우리와 함께 여기를 나가자.”
“지금까지 우리를 구해주러 온 마법사들은 없었어.”
“여기 문이 전부 열려있었는데 그동안 왜 도망가지 않은 거야?”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우리는 갈 곳이 없어. 여기가 집이고 여기 있는 친구들이 가족이야.”
“너희는 혹시 그 문에 대해 알아?”
“그 문을 열려야 집에 갈 수 있다고 했어. 그 문은 모든 마법을 가져가는 문이라고 했어. 그 문이 열리면 마노의 정원에는 마법이 사라질 거야.”
“마법이? 마법이 없는 마노의 정원이라니 말도 안 돼. 우리랑 같이 여기를 나가자. 밖에는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내가 너희를 도와줄게.”
아이는 지아의 손을 잡았다. 갇혀있던 아이들은 모두 밖으로 나왔다. 마음을 바꾼 아이들은 얼굴이 더 밝아 보였다. 아까 보았던 아이가 다시 지아에게 왔다.
“고마워. 난 조이야. 우리 다시 만나자.”
“응. 꼭 다시 만나자.”
이미 이름 없는 마법사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른들이 없는 틈을 타서 지아를 데려갈 생각이었다.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을 아이들은 느꼈다.
“아까 느꼈던 공기야.”
닉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느끼던 공기의 냄새를 맡았다.
“처음부터 우리를 보고 있었구나.”
닉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이름 없는 마법사가 서 있었다. 어둠의 마법사들도 아이들을 둘러쌌다. 이름 없는 마법사는 닉을 먼저 마법으로 묶었다.
“지아야, 우리와 함께 가면 다른 아이들은 무사히 나가게 해 줄게. 난 어릴 때부터 이 마법 세계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 나에게는 기회조차 없던 것들을 마법사들은 다 가지고 있었지.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만 그것을 나눴단다. 난 노력했지만 그것이 내 것이 될 수는 없었어. 마법이라는 것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 난 더 강한 마법이 필요했어.”
그는 점점 지아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지아는 두려움을 느꼈다.
‘우린 이길 수 없어.’